WEDDING DAY~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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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EDDING DAY~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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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입니다.

 

간접적인 상황에서는 거절을 잘 하지만

직접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에서는

거절한다는게......

그 자리의 분위기두 어색하게 만들고 해서

(맘과는 달리...) 거절해야 함에도

왠만하면 수락을 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.

 

한번은

일이 겹쳐 스케쥴이 정신없던 얼마 전,

집에가다 날씨도 쌀쌀하고 끓인 라면도 생각 나

가까운 친구 진영이네서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.

 

날씨가 춥다보니 자연스레 소주 생각에

한잔 마시며 히히덕 거리고 있는데

그날 늦는다던 진영이 동생이 일찍 들어와

우리의 조촐한 술자리에 합류하게 되었죠. (급출현...^ ^;)

 

동생은 2월 24일로 결혼날짜를 잡아 놓았기에

결혼준비에 관한 대화로 흘렀고...

서로 술잔이 오가다 보니

(이미 소주를 두병가량 비운터라...) 괜시리 호기부리며

"죽마고우의 동생, 유진이가 결혼하는데 이 오래비가 뭐 도와줄건 없냐?" (순도 95%의 빈말..ㅎㅎ)

...라는 얘기를 (예의상 거절 할 거라는 어설픈 예측을 하며..)던졌고..

 

진영이 동생 유진이는 의외로 (두눈을 빤히 쳐다보며..)

"오빠, 청첩장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."

 

"뜨헉~!!" (3초간 고민...- _ -;;)

 

(애써 태연한척 하며...^ ^;;;;;;;;) "그, 그래..."

 

그리고 (스케쥴은 더욱! 굳건히! 알차게 빡쎄져서..)

일주일간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며

초페인으로 거듭남...- _ -;;;;;;;;

 

폐인으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,

(후배에 이어...)

두번째로 일러스트 청첩장을 만들어 주게 되었는데요.

 

누군가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

일러스트를 그리고 디자인을 한다는 거...

내가 "이 일을 택하길 참 잘했구나." 라는

작으나마 긍지를 갖게되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.

 

 

위 일러스트에서...

제가 느끼는 그 행복... 느껴지시나요??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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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
8 LanyBird
신랑 신부의 입이 귀에 걸리도록 행복하게 웃고 있네요...
너무 이쁜 청첩이될듯하네요..
으흐... 저도 하나 부탁할까나... 
G 앨리쓰
우와~~ 제 이름이 요렇게 해석이 되다니...
명랑님의 이 센스...emoticon_113 
G 찰리신
급하게 사는삶이란 책에서 보면 정신없이 사는삶에서도 먼저 중요한게

머가 행복이냐는 말을 던진게 생각이 납니다^.^~ 
24 명랑!
자초한 고생...^^.... 그래도 다른사람에게 기쁨을 주니...
<font size=4>이</font>일을 <font size=4>진</font>짜 <font size=4>택</font>하길 잘 한거지요! ^^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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